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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커스텀 743 FA닙 소개/리뷰문구 2012. 3. 24. 17:47
만년필 커스텀 743 FA펜촉
파일럿사의 특수 펜촉 FA(포르칸)
¥31, 500(세금 포함)스미리가 추천하고 있는 파일럿의 고급 만년필 커스텀 743에는, FA(일본식 발음으로 호루칸 혹은 포르칸)라 불리는 색다른 펜촉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근의 만년필들은, 필압이 강해진 현대인의 필기 상황에 맞추어, 압연 방법이나 담금질, 형태 등의 연구에 의해, 복원력(반발력)이 강하여 잘 벌어지지 않는 단단한 펜촉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징어와 비슷한 특색 있는 형태의 FA라고 하는 펜촉은, 확실히 현대적인 감각으로 강한 복원력을 가지고 있지만, 촉이 얇고 부드럽기 때문에 펜촉이 휘기 쉬운 특징을 가진 보기 드문 종류의 펜촉입니다.
만년필이라고 하는 필기도구는 종류에 따라 각각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의도적으로 필압의 강약을 컨트롤하고 있지 않아도, 필기시의 종이와의 접촉에 의한 미세한 변화에 의하여 촉이 휘거나 슬릿이 열리는 상태가 변화해서, 자연스럽게 필적에 농담이나 강약(가늘고 굵은 정도)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쓰는 사람의 기분을 필적에 반영할 수 있다」라고 하는 만년필 고유의 매력이 되는 것입니다만, 어떤 필압에서도 일정한 선폭(자폭)과 잉크의 유량으로 써지는 볼펜에 익숙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반대로 「불규칙적」인 필적으로서 위화감을 느낀다거나, 필압이 강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필기시에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만년필은 더욱 강한 복원력을 가지고 슬릿의 벌어짐이 적은 딱딱한 펜촉을 갖춤으로써, 어떤 사람이 써도 안정적인 필적을 남길 수 있도록 고안되는 것이 많아졌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화제를 다시 FA촉에 되돌려서, 파일럿사의 카탈로그 등에서는 「초연성, 붓글씨의 필적」 등으로 명기되어 있어 조금 다루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만, 저 자신도 애용하고 있는 펜촉이고, 파일럿의 홈페이지나 카탈로그에서도 별로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소개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보너스입니다만, 이 페이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FA (포르칸)」이란 단어의 의미와 영문철자에 대한 발견이 있습니다! (아마 몰랐던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어쨌든 파일럿사에서 만년필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조차도 일부의 사람 밖에 몰랐으니 말이에요(^^)!파일럿 FA (커스텀 743)의 펜촉
펜촉의 양사이드를 크게 도려낸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이 FA의 특징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FA 펜촉은 양사이드를 크게 잘라낸 모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보다 「벌어지는 펜촉」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펜촉이 벌어짐(움직임)에 방해가 되는 부분을 의도적으로 없에 버렸기 때문에 이같은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커스텀·시리즈의 특징이기도 한 호화로운 펜촉의 장식도 없고, 「PILOT=회사명」 「14 K-585=금의 순도 표시」 「15=펜촉의 크기」 「FA=포르칸」이란 최소한의 각인 밖에 없습니다. 사실 펜촉에 문양 등의 각인 새기면 펜촉이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각인이 새겨진 부분이 부드러운 펜촉의 휨을 방해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포르칸은 앞에서도 썼습니다만, 펜촉의 부드러움, 휨을 중시하는 펜이므로 각인도 최소한의 내용만을 제외하고 철저히 생략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심플한 외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애용하는 펜입니다. 특히 펜촉의 외형이 마음에 들어 샀습니다!(외모인가!^^)
포르칸은 파일럿의 펜촉 중에서도 특히 개성적인 형상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는 커스텀 743과 그 아래의 커스텀 742라고 하는 만년필에만 채택되어 있습니다만, 실은 커스텀 743, 742 이전의 꽤 옛날부터 존재한 파일럿사 전통의 펜종입니다. 옛날 볼펜이 지금과 같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만년필이 필기도구의 주역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누구나 PC나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시대와 달리 필기도구, 특히 만년필이 담당하는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시대에 만년필에는 용도에 따라 여러가지 성능이 요구되었습니다. 극세로 어떻게든 세세한 문자를 빽빽하게 쓸 수 있는 펜촉, 횡문자에 적합한 펜 촉···기타 등등. 만년필은 필기도구의 왕이자 주역으로서 다양한 펜촉이나 기능이 개발되어 갔습니다.
포르칸도 그런 시대에 완성된 펜종의 하나입니다. 저도 당시의 일은 잘 모르지만, 아마 포르칸은 일본 문자와 한자가 섞인 문장을 보다 자연스럽게 쓰기 위해서 개발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인이 평소 이용하는 문자는 복잡한 한자에서부터 선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는 가나까지, 실로 다양한 문자를 사용합니다. 그 중에 「とめ」「はね」 「はらい」같은 글자를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일본인의 필기도구로서 오랜 세월 사용되어 온 붓과 같은 부드러운 감촉을···.서양 문화의 하나인 만년필이란 펜으로써 가능한 한 일본의 문자를 일본답게 표현하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완성된 것은 아닐까요? 사실 당시의 파일럿사의 팜플렛을 보면 포르칸을 「경묘한 작은 글자, 대중용으로 최적」등으로 지금의 보통 잔 글자 같은 감각으로 판매되고 있던 같습니다(현재의 포르칸의 자폭은 잔 글자보다 조금 굵은 중간 정도의 굵기에 해당합니다).
현재의 파일럿사는 포르칸을 「붓의 필적」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별로 찬성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닙니다. 포르칸은 결코 붓의 필적을 재현한 것이 아닙니다. 붓의 필적에 익숙하던 옛 일본인을 위해 당시의 장인들이 지혜를 짜내 만들어낸 「붓 문화를 위한 펜」이라고 할까요?(이해하기 어렵네요!) 현재는 필기구의 주역은 볼펜으로 바뀌고 사람들의 필압은 부지불식간에 강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일본 문자의 필기에 사용되어 온 붓도 지금의 일본인에게는 익숙하지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만, 연하장이나 금일봉을 쓸 때 붓이나 붓펜으로 쓰는데 서투른 사람이 많지 않나요? 사실 포르칸이라고 하는 펜종은 오랫동안 파일럿 만년필의 라인업에서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필압이 강해진 일본인에게 친숙하지 않게 되었다고 판단된 것이었을까요. 또한 일반 펜촉보다 가공에 시간이 걸린다는 사정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랬던 것이 최근의 만년필 인기의 재연에 앞서 커스텀 시리즈의 특수 펜종으로서 부활되었습니다.
포르칸이 「붓 문화를 위한 만년필」이었다면 현대에는 이미 불필요한 존재인가? 그런 생각도 들게 됩니다. 하지만 과연 파일럿이라고 해야 할까요, 현대에 되살아난 포르칸은 일반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타입의 펜촉은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지금 사용하기에 꽤 신선한 필감을 가지고 있으며게다가 의외로 보통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포르칸은 일부의 매니아 전용의 펜촉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포르칸이라고 하는 펜촉, 특히 현대인을 위해 새롭게 설계된 만년필인 커스텀 743이나 742 시리즈의 경우에는, 만년필 매니아(애호가)가 아닌 사람이나 만년필 초보자분들이야말로 사용해 주셨으면 하는 펜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또 이 사람, 너무 나아갔다!」라고 꾸중을 받을지도 모릅니다만···.
이렇게 말하는 것도, 이른바 만년필 상급자, 매니아, 애호가라고 하는 분들(요컨데 만년필에 대하여 다양하게 알고 계시는 분들) 중에는 이 포르칸이라고 하는 펜촉을 너무 높게 평가하지 않는 분도 보입니다. 실은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포르칸의 캐치 프레이즈 「초연성, 붓의 필적」에 흥분해서 쓰고 보면···??? 실은 기대했던 만큼의 자극적인 「초연성」도 「붓의 필적」도 아닙니다. 즉 의외로 보통의 만년필입니다(^^). 포르칸은 확실히 최근의 펜으로서는 상당히 부드럽습니다만, 그것은 세상의 많은 만년필 펜촉과 비교할 때 벌어지거나 움직이기 쉬운 펜촉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커스텀 743 포르칸은 최근의 만년필처럼 강한 복원력(반발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즉 나름대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절도 있는 부드러움이 설계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촉이면서도 사용하면서 그렇게 간단히 닙의 들림 현상 등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역시 대단합니다. 그 점에서는 역시 최근의 만년필이다- 라고 느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옛날의 복원력이 약한 만년필, 즉 정말로 부드러운 만년필은 가끔 펜촉이 들리거나 슬릿이 너무 열리거나 해서 재조정이 필요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거기서 심술궂은 만년필 애호가들은 생각할지 모릅니다 「흥. 포르칸은 옛 부드러운 만년필을 대신할 수 없어!!」라고 (^^). 게다가, 「포르칸은 잘 다루는 데 요령이 필요하다」라던가, 「별로 일반용도의 방향은 아니다」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포르칸에 있어서 매우 실례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이런 좋은 만년필에 잘못된 평가를 내리고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포함해서 만년필을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은, 일일이 흠을 찾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버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식이 방해를 한다고 말하듯, 선입견을 가지고 보아 버리는 것입니다. 게다가 포르칸은 기본적인 자폭은 잔 글자입니다(정확하게는 중세자(FM) 정도의 굵기에 해당합니다). 애호가들은 일본 문자를 아름답게 쓰기 위하여 굵은 펜촉을 선호하는 분이 많기 때문에, 그 점에서 처음부터 평가가 낮아질지도 모릅니다. 제 생각에는 이 포르칸이라고 하는 펜촉은 서법을 배웠던 분이나, 원래 작은 글자로 술술 이른바 「달필」로 쓰시는 분에 최적인 펜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와 같이 주로 학교에서 배운 정자만을 의지하여 쓰는 사람이라도 나름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포르칸의 필적. 왼쪽은 조금 무리했는데 (^^), 오른쪽이 본래의 자연스러운 필적입니다
포르칸의 특징은 「はらい」등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만, 의도적으로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나오는 미묘한 필적의 변화야말로 포르칸의 본래 매력입니다.
기분에 따라 필압에 강약을 붙이면 위의 왼쪽 사진의 「永」글자와 같이 됩니다. 그러나 저는 의도적인 필압 조정으로 문자를 쓰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포르칸의 필적 견본으로서 상당한 필압변화를 붙여 쓰여졌을 것이라 보여지는, 특징적인 문자를 보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또한 파일럿사의 필적 견본조차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포르칸의 필적 치고는 조금 연출이 지나친다고 할지, 뭐라고 할까···. 그러한 문자(필적)를 기대하고 포르칸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그 같은 필적을 재현하려면 문자의 굵은 부분에서는 상당한 필압으로 슬릿을 열어야 하게 되고, 낙서나 시필 정도의 놀이라면 모를까 평소의 실용적인 필기로서는 일단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렇게 하면 문장을 쓰는 것이 대단히 피로합니다 (^^). 굳이 말하면, 사진 오른쪽처럼 보통의 만년필과 같게 써야만 본래의 포르칸의 성능이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포르칸은 필기시 의도적으로 필압을 주어 무리하게 필적에 강약을 갖게 하거나, 자극적인 휨이나 슬릿의 개폐를 즐기는 매니아적인 만년필은 아니다! 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고객분들에게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지만 말로 설명하기가 꽤 어렵습니다 (^^). 덕분에 최근 많은 분들이 포르칸의 매력을 알아 주셨다고 실감하고 있습니다만, 닙의 자극적인 움직임이나 매우 개성적인 필체를 찾아 포르칸을 물색하신 분들은 필시 그 기대에는 따르지 못하게 되므로 나쁘게는 생각하지 마세요 (^^)!
저도 최초로 이 포르칸을 손에 넣고 썼을 때, 「오 의외로 좋다! 쓰기 쉽다! 하지만 생각한 만큼 초연성은 아닌데. 그렇지만 촉 끝은 보통보다 벌어지기 쉬워서 조금 사용법이 어려울까···」라고 느껴 버렸습니다. 펜촉의 각도는 어떻게 라든지, 필압은 어떻게 주는 것이 좋을까 등등 까다로운 것만 생각하고 썼습니다. 그러다보면 쓰고 있어도 전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조금 익숙해질 때까지는 이 펜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동안 사용하고 있는 사이에 「아―!그런건가!」하고 깨달은 일이 있습니다. 포르칸은 별다른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적당히」사용했을 때에 쓰는 기분이 가장 좋습니다! 이 펜은 가게에서 조금 시필해본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곤란한 만년필입니다 (^^).
신품 무렵에는 어떤 만년필이라도 다소의 위화감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를 교체했을 때와 마찬가지이고, 새 차의 위화감은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포르칸은 부드러운 펜촉 때문에 비교적 빠른 단계에서 자신에게 친숙해져 줄 것 같습니다. 쓸 때의 각도라든지, 필압이라든지 그런 것은 특별히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의외로 필압에 대해서도 허용량이 있어서 살짝 정도의 필압이라면 충분히 견뎌줍니다. 물론 상식적인 범위에서이지만요.
그렇게 생각하면, 저는 포르칸과 같은 펜촉은, 여러 가지 지식이 머리에 들어간 만년필 상급자보다 처음 만년필을 사용하는 사람이 순조롭게 그 장점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만년필의 간단한 사용법만은 지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매장에서도 언제나 그렇습니다만, 처음 만년필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도 어떻게 해야 한다라든지 이렇게 써야 한다든지 시끄러운 것을 너무 말하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엔 단지 문자를 쓰는 도구(오해는 없도록)!, 마음 편하게 사용하면 돼요. 14K의 좋은 펜이니까 쓰던 중에 익숙해져 옵니다!(무책임!)
「잘 다룬다」라고 자주 말합니다만, 만년필을 잘 다루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까? 저는 그런 사람 모릅니다(^^). 굳이 말해본다고 하면, 역시 만년필을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적당히」사용하고 계시는 분을 보았을 때는 「오 멋지다」라고 생각합니다만, 만년필을 도구로 쓰는 것이 아니라 만년필에 완전하게 굴복당한 상태에서 요란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잘 다루고 있는」것처럼 보이는군요. 맞다! 이야기가 빗나갑니다만,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도, 대형의 굉장한 오토바이로 투어링하고 있는 사람보다, 일년 내내 스쿠터에 짐을 가득 싣고 달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근사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입니까! 이 이야기는 이 정도로만...
스미리에서는, 수많은 커스텀 743의 펜종 중에서, F(잔 글자), M(중자), B(굵은 글씨)를 선택해 두고 있습니다. 확실히 자금적인 사정이나 전시 공간의 형편 때문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이 3 가지 종류가 일반적으로 가장 뛰어난 펜종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용도나 기호는 가지가지이므로 다른 펜촉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일반적으로라는 뜻이고 저희 집과 같은 규모의 가게가 장사를 하는데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포르칸을 「초심자에게도 추천」이라고 썼습니다만, 아 실제로 매장에서 포르칸을 초심자에게 권하는가? 이렇게 말해지면, 아마 그렇게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미 말해놓고 무슨···. 예산적인 사정도 있습니다만 역시 지금의 젊은 분은 특히 필압이 강하거나 만년필에 서툴기도 하므로, 거기에 적합한 현대풍의 펜촉, 보통 잔 글자나 중자 근처를 선택해 주는 것이 파는 쪽(판매점, 제조사)으로서는 무난하고 안심이 되는 것도 사실인 겁니다(^^;;). 뭐, 무엇인가의 실수로! 포르칸이 팔렸다고 해도 그건 크게 문제되지 않아요! 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물론, 최근 많습니다만 최초의 펜으로 조금 특이한 펜을(고집)! 이렇게 말하는 분은 아무 말도 필요 없습니다. 희망한다면 기꺼이 시필하게 해드릴게요!
그리고 저희 집이 잔 글자, 중자, 굵은 글씨 외에 굳이 FA(포르칸)도 전시하고 있는 이유입니다만, 그것은 단순하게 제가 이런 펜촉의 「존재」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시대에 이런 타입의 펜촉을 보통의 카탈로그 모델로 하고 있는 파일럿란 회사에도 매우 친근감이 솟습니다. 솔직히, 이 포르칸이라고 하는 펜촉은 외형의 기발함에 비해 그 정체는 「부드러운 잔 글자」입니다. 파일럿사의 제품 규격에서는 포르칸의 자폭은 「중간정도의 굵기」로 분류됩니다만, 실제상은 「굵은 듯한 기분의 잔 글자」라고 인식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 제가 사용하는 파일럿 사의 잔 글자와 대부분 같은 자폭입니다). 고객도, 파는 측도, 포르칸을 「특수」펜촉이라고 너무 의식해버리고 있고, 그것이 올바른 평가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과연 첫 펜으로 포르칸을 선택할지 어떨지는 미묘합니다만, 포르칸은 부드러운 잔 글자, 이런 인식이 퍼지면, 만년필의 선택 옵션의 하나로 포르칸을 넣어주시는 분도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독특한 외형이 마음에 드시는 분은 물론, 망설이지 않고 사주셨으면 좋겠네요 (^^). 파일럿의 직원분도 말했습니다만, 포르칸이라고 하는 펜촉에는 열성 팬들이 많다고 합니다. 조금 특징 있는 펜으로 사용해도 애착이 끓는지도 모르겠네요.
하나 말할 수 있는 일은, 포르칸 뿐만 아니라 만년필 전반에 그렇습니다만, 「만년필은 사용하면서 자란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펜 자체가 길이 든다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하는 인간도 친숙해져 오는군요. 특히 이 포르칸과 같은 펜촉은 구입 후 당분간은 다양한 불만이나 의문에 눈감아 주고 써 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현재 애용하는 포르칸을(자신을!) 한창 기르고 있는 중입니다! 점점 제 자신의 만년필이 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도 지금부터라고 생각합니다(단, 이젠 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습니다). 원래 굵은 글씨나 중자를 좋아하고 잔 글자는 맞지 않는 사람이나, 잔 글자가 주된 용도에 맞지 않는 분에게는 언제까지 지나도 괴로울 뿐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잔 글자가 필요한 사람이나 특히 펜 습자로 데스크 펜을 사용하시는 분 등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추천하는 것은, 편지지나 엽서에 쓸 때입니다. 세로 쓰기의 문장에도 딱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파일럿사에서는 포르칸을 「경묘한 작은 글자, 대중용으로 최적」이라고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조금 딱딱한 닙이 「대중용」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이 문구는 목표를 괜찮게 달성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일럿도 「초연성」이나「붓의 터치」라고 오해를 부를 것 같은 표현으로 판매하지 말고 더 정확한 캐치 프레이즈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세로 쓰기를 고집하고 있어!」라든지「행서로 쓰는데 최적!」이라든지 ((^^;;), 이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cf. 행서란 : 십체(十體)의 하나. 해서와 초서의 중간에 해당되는 것으로, 획을 약간 흘려 쓴다.)
조금 중요한 일을 쓰는 것을 잊어서 덧붙여 써둡니다(07년 3월 8일). 이 페이지를 읽어 주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포르칸의 만년필을 긍정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것은 포르칸을 그저 「특수」한 펜촉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싶다! 라는 마음에입니다만, 포르칸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 없다! 이런 약점이 있다! 이런 점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파일럿사에서 포르칸에 대해 다양하게 가르쳐 주었을 때에 「포르칸은 필압을 강하게 펜을 세워 쓰는 분보다, 필압을 약하게 펜을 눕혀 쓰는 분에게 추천」이라고 들었습니다.
포르칸은 펜촉이 부드럽게 휘기 쉽기 때문에, 필압을 가하면 보통 만년필보다, 펜촉과 피드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포르칸의 특징이기도 한 필적의 강약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것은 펜을 눕혀서 쓸 때에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세우고 쓰면 펜 끝이 휘기 어렵기 때문에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고 필적도 가늘게 됩니다. 또한 강한 필압으로 빠르게 필기할 경우에, 펜촉의 움직임에 잉크의 공급이 맞지 않고 잉크 누락을 일으켜 버리거나 공기의 유입과 잉크의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게 됩니다. 문자의 일부분이 비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포르칸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펜촉을 가지는 만년필에서 일어나기 쉬운 현상입니다. 실제의 포르칸은 다소 강한 필압으로 세워 쓰는 듯한 필기에서도 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저 자신도 조금 세우는 쪽으로 씁니다)만, 「낙서처럼 빠르고 강력하게 쓰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 없는 펜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도, 필압에 강약을 너무 붙인 개성적인 필기가 원래 포르칸 펜촉의 용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뭐, 부드러운 펜촉을 갖고 싶어하시는 분은 이런 배경 사정은 아시리라 생각하고, 필압이 그렇게 강한 사람은 적다고 생각합니다만···. 필압이 강한 분에게는 일부러 포르칸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그 밖에도 다른 더 좋은 펜촉이 있고요! 포르칸 뿐만 아니라 만년필은 「볼펜보다는 부드럽게, 조금 눕혀서 힘을 빼고 쓰는 것」 이 이상적입니다.
현재 포르칸 펜촉을 손에 넣으려면, 2만엔의 커스텀 742나 3만엔의 커스텀 743 이외에 선택사항이 없습니다. 확실히 외형이나 제조사의 캐치 프레이즈로 판단하면 구매자에게 일종의 「도박」을 강요해 버리는 일면을 가지는 포르칸이지만, 부디 편한 마음으로 손에 넣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에 덧붙이기가 됩니다만, 스미리에서는 왜 포르칸을 커스텀 743으로 전시하고 있는가 하면, 결코 743에 비해서 742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개인적으로」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역시 제 자신이 사용해 보아서 좋은 것을 추천하는 것이 안심이 되므로··· 스미리가 커스텀 743을 추천 하고 있는 이유를 읽어 주시면 조금!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닙이 벌어지거나 휘는 것을 보다 실감하기 쉬운 것은 펜촉이 큰 743 FA보다, 한 치수 작은 742 FA라고 합니다. 이것은 닙의 모양과 크기 등의 디자인에서 오는 터치의 차이이며, 742가 보다 닙의 움직임이나 부드러움을 실감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당점에서는 포르칸이라고 하는 펜종을 단지 「휘어지는 부드러움을 요구한 펜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드러움을 실감할 수 있는 「휘어지는」만년필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를 즐기는 목적으로 펜을 잡고 있을 때는 좋은 것입니다만, 실제의 필기도구로서 사용하는 동안에는, 조금 신경이 쓰이는 면도 부정할 수 없고, 편하게 쓰고 싶은 때나 서두르고 있는 때에는 결점이라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물론 커스텀 742 포르칸도 뛰어난 펜이고 신뢰감도 높습니다만, 스미리에서는 포르칸을 기발한 필적이나 자극적인 연성를 목적으로 한 펜종이 아니라, 「경묘한 작은 글자(중간 정도의 굵기)」타입의 만년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모처럼 포르칸이라고 하는 펜종을 선택해 주신다면, 여기에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추천하고 있는 「커스텀 743의 여유」를 모두 체험해 주셨으면 할 뿐입니다. 따라서 고객의 체격이나 손의 크기, 쥐는 취향 등에서 한 치수 작은 닙을 가지는 742 포르칸을 선택하셔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 것입니다(여성이나 손이 작은 사람, 펜을 펜촉 가까이에서 잡고 쓰는 사람, 조금 더 부드러운 펜촉을 원하는 사람은, 펜촉의 길이가 짧은 742의 포르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미리로서는 742에서도 743에서도, 부디 포르칸의 세계에 발을 디뎌보고, 만년필의 좋은 점을 실감해 주시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스미리의 매니악한 잔 지식! 파일럿 만년필의 펜촉 「포르칸」의 어원
여러분은 「포르칸」이란 말의 의미를 알고 계십니까? 아마 대부분 모르실 겁니다! 인터넷으로 다양하게 검색해도 카타카나로 「포르칸」이라고, 기호로 「FA」라고 밖에 쓰여지지 않고, 그 의미나 철자에 대해서는 하나도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와서는 만들고 있는 파일럿의 직원도 대부분 모를 정도니까요 (^^). 거기서 스미리는 파일럿사에서 만년필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 억지로! 부탁하여 조사해 주었습니다! 열심히 조사해 주신 결과 도착한 팩스에는···「의미···곡선 모양의 도(칼)」이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런가! 포르칸은 「구부러진 칼」이라고 하는 의미였구나!―. 그런데, 중요한 철자가 불명인 상태! 게다가 영어인가 프랑스어인가 독일어인가, 그 이외인지도 불명! 저는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찾아냈습니다! 발표합니다!
파일럿 만년필의 펜촉 「포르칸」이라고 하는 말은, ①영어의 falchion(명사)으로부터 오고 있어 카타카나 읽으면 파르시온이라고 읽습니다.(한글식으로 읽으면 팔치언) ② 의미는 「중세에 사용된 칼날 폭이 넓고 초승달 모양으로 휜 칼, 언월도, 청룡도」입니다.「포르칸」이라고 하는 것은falchion을 일본 식으로 읽은 것이군요! 그런데!! 바로 전에 어떤 분으로부터 얻은 정보에 의하면, 옛날 파일럿사의 팜플렛이나, 공식 거래점용 홍보잡지 「파일럿 타임즈」에는 포르칸의 철자가 Falcon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펜촉의 형상이 falcon(매)를 닮은 데서 명명되었다고 말합니다. 1929년에 포스팅, 매니폴드, 코스, 1930년에 스테노그래퍼, 오블리크, 포르칸이 발매가 되어 표준 6종의 펜촉으로서 등장하고, 이 때 포르칸의 어원은 매라고 소개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단지, 포르칸의 영어 표기나 카타카나 표기는 과거에 철자 오류나 인쇄물의 교정 오류 등이 몇 가지 있었다고 하고, 의미 뿐만이 아니라 단어의 철자도 애매모호하게 되어 버려진 것입니다. 포르칸 「언월도 설」은 07년 현재의 파일럿 코퍼레이션으로부터 정식으로 받은 회답입니다만, 후자의 포르칸 「매 설」도 실재하는 당시의 자료를 기본으로 파일럿의 OB로부터 얻은 정보로 매우 신빙성이 높은 것입니다. 고민의 끝에 저는 「결국 여러분은 어느 쪽의 설을 선호하십니까?(^^;)」로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결론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2007년 2월 게재
참고로 FALCHION 사진
FALCON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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