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들이고 싶었던 커스텀 카에데입니다.
소감은.. 아아.. 좋군요 ^^
수수한 디자인이지만 만족감이 높아요..
워낙 소외되는 무명의 펜이라... ^^;;;
최근에 쓰는 사람도 없는 듯해서 사진도 여러 장 올립니다.
케이스입니다. 평범하네요.
열면 또 케이스.. 전형적인 케이스입니다.
구성품입니다. 일반적인 구성품에 나무목 자의 보증서 같은 것이 눈에 띕니다.
안에 con-70이 장착돼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쓰지 않으므로 분리 후 봉인..
펜의 외형입니다. 실제로는 사진보다 더 밝습니다.
표면이 아주 아주 매끈해요.
우레탄, 래커 같은 코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광택이 납니다.
양 끝의 곡면 가공도 매끄럽고 깔끔합니다.
링에는 Custom Art Craft Japan 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사진에 보면 배럴 아래쪽에 나무 무늬가 좀 깨끗하지 않게 됐습니다.
나무토막 뽑기가 잘 안 됐나봐요..
펜마다 무늬나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이 중요한 요소라면,
직접 매장에서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저는 개의치 않고 씁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같은 카에데끼리 구별이 잘 되겠네요.
주변에 쓰는 사람이 전무해서 여러 자루 중에 구별할 일이 없겠지만.. ^^
커스텀742의 10호 닙/피드와 약간 다릅니다.
제일 보기 쉬운 차이는 끄트머리가 조금 아래로 굽은 것이죠..
커스텀74 시리즈의 출시 이전부터 있던 역사 깊은 구형 닙입니다.
동일하게 생긴 닙으로 65주년(1983년)이 있습니다.
70주년(1988년)도 닙의 모양은 같지만 표면에 각인이 별로 없는 점은 다릅니다.
닙의 날짜코드를 보니 무려 1111 !! 입니다.
생산년도가 2011년 11월이네요. (앞이 월, 뒤가 년 입니다)
743과 크기 비교입니다. 의외로 길이 차이는 크게 안 나네요.
그립감과 무게는 꽤 차이가 납니다. 훨씬! 가볍네요.
사이즈 비교 2
닙 비교사진.
15호와 10호 길이 차이가 2mm 가량 납니다.
배럴이 가늘어서 그런지 10호 사이즈가 커보이네요.
참고로 파일럿의 10호 닙은 크기가 세일러의 프로기어, 프로피트21과 거의 같습니다.
시필을 해봤습니다. 이 종이는 저질 종이입니다. 더 번지고 굵게 나오죠..
처음 쓰는 것인데도 필감이 괜찮습니다. 어디 이상한 느낌 없이 부드럽게 잘 써집니다.
닙 품질이 훌륭하네요. 원래 이 회사가 닙불량을 찾기 어려운 회사긴 하지만..
742보다는 확실히 연성 쪽입니다. 살짝 눌러보면 끝이 부들부들하네요.
그렇다고 SF 만큼은 아닙니다. F와 SF 의 중간 정도라고 할까요..
어차피 쓸 땐 필압이 크게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742와 같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몸통 굵기가 742, 743 급이 아니라 74 급 굵기입니다. 하지만 닙 사이즈는 10호라서 느낌이 괜찮습니다.
제 손이 큰 편이 아니라서 743을 오래 쥐다보면 좀 가늘었으면 할 때도 있어서..
74를 쓸 때에 그립 사이즈는 딱 맞는데 닙이 좀 작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펜은 그립이 제 손에 맞으면서도 대형닙의 거리감(?)이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저질종이 확대샷입니다. 확대하니까 M닙이 많이 굵어 보이네요. M닙도 사실은 유럽펜 F 정도의 굵기입니다.
파일럿과 세일러의 EF닙은 극세필입니다.
그런데 세필이 될수록 필감은 거칠어지고 긁는 느낌이 나므로, 중간의 적당한 타협점을 고른다면 F닙이 적당합니다.
물론 이것은 세필 쪽에 상당한 무게를 둔 것입니다. 필감쪽에 무게를 많이 둔다면 FM과 M 이상이 중간점이 되겠죠..
위의 종이보다 훨씬 덜 번지는 클레르퐁텐 종이입니다.
M닙이 많이 가늘어지고 F닙도 더 가늘게 써집니다.
카에데 글씨 굵기가 시그노DX 0.38mm와 거의 동일합니다.
지금도 쓰기에 괜찮고 앞으로 조금 더 굵어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